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취재진 앞에서 선 윤씨는 화성 연쇄 살인을 자백한 이춘재가 자백을 안했으면 자신의 사건은 묻혔을 것이라며 이춘재에게 고마운 심경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윤 씨는 당시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을 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하면서 경찰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양심이 있으면 당당히 나와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가 검거됐을 당시 진술한 내용과 고문 등 강압수사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구속영장 등 당시 수사자료 9건을, 재심을 준비하고 있는 윤씨 측 변호인에게 전달했습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의 한 가정집에서 박 모 양이 성폭행 뒤 살해당한 사건입니다.
윤 씨는 당시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 동안 복역했습니다.
윤씨에 대한 경찰 조사는 오늘 오후 늦게 끝날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