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가 수당 인상,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어제(11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업은 월요일 오전까지인데 시민 불편은 없었는지, 서울역 현장을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을 앞둔 서울역, 평소보다 여행객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철도 파업 소식에 교통편을 조정한 것인데, 미처 대비하지 못한 어르신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김정자/경기 부천 : 물어봤더니 '10시 차 없는데요' 그러네요? 그러면 어떡해 우리는 빨리 가야 하는데. 아유 깜짝 놀랐죠. (파업하는지) 우리는 모르잖아요.]
줄어든 열차편에 어제 오후부터 수도권과 각 지역에서 표 구하기도 힘들어졌습니다.
KTX는 열차편이 평소보다 28%,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는 40%, 경의·분당선 등 광역전철은 12%가 줄어듭니다.
화물열차 피해는 더 큽니다.
어제 하루만 평소 대비 33% 운행하는 등 화물 운송 기능이 절반 넘게 마비됐습니다.
철도노조는 인력 부족으로 초과 근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인건비 총액에 막혀 적정한 수당마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수서고속철도와의 통합을 통한 공공성 확대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상수/철도노동조합위원장 : 언제까지 대표공기업인 철도공사를 만성적인 임금체불 사업장으로 놔둘 것입니까?]
코레일은 정부 차원 논의가 필요하다며 맞서는 가운데, 노조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11월에 파업에 나선다는 게획입니다.
정부는 이번 파업이 끝나는 다음 주 월요일 오전 9시까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하고, 버스 등 대체 운송 수단을 늘리는 등 비상 수송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