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름에 볶고 부친 설음식…설 명절 늘어나는 허리 사이즈
설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떡국과 전, 나물 등 설음식을 즐기다 보면 열량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명절 음식은 부치거나 볶는 조리 방법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대목동병원 심장질환센터에서 설음식 열량을 분석해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한 끼 식사에 갈비찜과 떡국, 삼색나물, 쇠고기뭇국, 잡채를 먹고, 식혜와 청주를 한 잔씩 마신 뒤 후식으로 배와 사과, 단감을 한 개씩 먹으면 총 2,515kcal를 섭취하게 됩니다. 한 끼 식사로 성인 1일 칼로리 섭취 권장량을 (남성 2500kcal, 여성 2000kcal)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죠. 설 음식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등 5대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도 높아 비만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거나 비만으로 질병이 있는 분들은 설 연휴가 괴로울지도 모르겠는데요, 설음식, 칼로리 낮춰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차례상에 삼색 전 구성을 바꾸는 건데요. 동태전과 돼지고기 완자전, 녹두 빈대떡을 올리는 대신 동태전, 호박전, 화양적으로 대체할 경우, 605kcal에서 457kcal로 칼로리를 2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을 부칠 때는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로 튀김옷을 만들고 튀김옷도 최대한 얇게 입혀 탄수화물과 기름양을 줄입니다. 튀김을 만들 땐 뜨거운 공기로 튀김을 만들어주는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남은 음식, 이렇게 보관해야 오~래 간다
한 상 가득 설음식 차려 먹고 난 뒤엔 남은 음식 치우는 일도 만만치 않죠.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와 배, 감은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 분리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고기는 형태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보관해야 하는데요. 두껍게 썬 고기를 냉장 보관할 때는 1~2일을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또, 고기를 여러 장 겹쳐 보관하면 색이 변할 수 있으니 랩이나 비닐을 씌우는 게 좋습니다.
(기획·구성: 송욱 / 디자인: 임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