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두 달 만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가 오바마 정부의 도청 의혹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에 대해 트럼프에게 불리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하원 청문회에 나온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오바마 정부의 도청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로저스 국가안보국장도 도청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거들었습니다.
[제임스 코미/FBI 국장 :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주장한 도청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의회 조사에 이어 수사당국 책임자까지 트럼프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하원은 도청이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코미 국장은 또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해 대선에 영향을 줬다는 의혹은 수사 중이라며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캠프와 관련된 개인들과 러시아 정부 사이의 모든 연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
그러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을 너무 증오해 트럼프 돕기를 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 내통 의혹은 증거가 없고 달라진 게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코미 국장의 증언은 트럼프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사결과 러시아와 내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권의 정통성마저 흔들릴 수 있어 트럼프 정부가 출범 두 달 만에 최대 위기을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