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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8년 만에 '최대 수출'에도 흑자 규모 '축소'

<앵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울산은 수출을 통해 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석유 제품 덕분에 수출이 8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에는 만만치 않은 불안 요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진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수급난에 정유업계는 벌써 몇 달째 정제 시설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올 들어 5월까지 울산의 수출은 37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0.9% 늘어났습니다.

특히 4, 5월 두 달 연속으로 수출액이 80억 달러를 넘어서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석유제품이 고유가 덕분에 117% 증가하며 수출을 주도했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도 선전했습니다.

[김정철/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유가 상승에 따라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수출이 증가를 이끌었고 자동차도 친환경 차와 고가 차량이 선전하면서 10년 전에 울산 수출이 정점에 있던 그런 수준에 현재 근접하고 있습니다.]

조선업도 코로나로 인한 발주 감소와 선가 하락의 악조건을 딛고 최근 들어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을 앞세워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2014년 이후 최고 성적인 450억 달러 돌파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고유가 때문에 원유 도입 가격이 높아지며 수입이 수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무역수지는 103개월째 흑자 행진을 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 울산의 수출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선전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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