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메이저퀸' 전인지 귀국 "매샷에 혼을 실었다…그랜드슬램 도전"

'메이저퀸' 전인지 귀국 "매샷에 혼을 실었다…그랜드슬램 도전"
"'영혼 없이 칠 거면 골프 그만두라'는 코치님 말씀에 충격…샷마다 혼을 실었다"
"힘든 시간 잊고 자신감 충전…그랜드슬램 도전"
"올 겨울 국내서 미술전시회 계획"
"팬들과 오래오래 좋은 추억 만들 것"

긴 슬럼프를 딛고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한 전인지 선수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전인지는 지난달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에서 끝난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4승 가운데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따내 '메이저 퀸'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전인지는 인천 공항 입국장에서 가진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인데 정말 많은 분이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결과"라며 "메이저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뻤는데, 이렇게 한국에 와서 팬 분들이 환영해주시니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늘(2일) 입국장에는 전인지의 팬클럽 회원 30여 명이 나와 전인지를 환영했습니다.

전인지는 "대회 전에 코치님이 '샷에 영혼이 실리지 않는다. 그런 마음으로 할 거면 골프를 그만두라'고 말씀하신 게 저에게 충격적으로 와닿았다. 그래서 대회 기간 매 샷, 매 퍼트 혼을 실어서 하려고 했다"고 우승 뒷 얘기를 전했습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은 오랜 기다림 끝에 얻은 것이고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며 "이제는 힘들었던 지나간 일들은 잊고 앞으로의 목표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메이저 대회에서 1승을 더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할 수 있어서 제게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것에 대한 의욕이 넘치는 상태라 잘 준비하고 싶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더 생겼고 다가오는 에비앙 챔피언십과 AIG 여자오픈에서도 지금 이런 마음을 잘 유지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펼쳐 보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전인지는 국내에 머무는 동안 일정에 대해 "우승을 예상하지 못하고 쉬는 일정을 많이 잡았다. 그런데 우승하고 오게 되면서 친구들과 만나는 일정들을 취소해야 할 정도로 많이 바빠졌다. 그래도 너무 좋은 일이니까 기쁜 마음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싶다. 또 틈틈이 연습하면서 21일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겨울에 국내에서 미술 전시회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전인지는 "제가 평소에 신발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작년에 전시회를 보러 갔다가 저도 한 번 해보게 돼서 겨울에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인지는 환영나온 팬들에게는 "제가 우승이 없는 기간에 저보다 더 마음 아파해주셨다. 팬 여러분 응원에 많은 힘을 받았다. 제가 최근 은퇴까지 생각했다는 기사를 보시고도 많은 응원을 주셨는데, 이번 우승으로 팬 여러분을 조금이라도 웃게 해 드려 다행이다. 늘 변함없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래오래 팬 여러분께 성적으로 보답하고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