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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한국 영화 위상에 "격세지감"

<앵커>

세계 3대 영화제인 프랑스 칸영화제가 한국 영화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해 초청된 5편 가운데 2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현지에서 한국 영화 위상도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어제(24일)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가 공개됐는데요, 영화제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칸영화제 행사장 레드카펫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관객과 만났습니다.

현장 영상부터 함께 보시죠.

박 감독은 새 영화의 두 주인공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박 감독으로서는 이번이 4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입니다.

[탕웨이/'헤어질 결심' 주연배우 : 칸에 와서 너무나 기뻐요. 전 세계가 이 영화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와 사망자의 아내 사이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그렸습니다.

'마법 같은 연출'이라는 호평과 함께 판권도 벌써 192개 나라에 팔렸습니다.

[마리안 보벡/이란 기자 : 색다르고 특별한 영화입니다.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앵커>

곽 기자는 전에도 칸영화제를 취재했었는데, 그때와 지금 한국 영화에 대한 반응이 많이 다른가요?

<기자>

제가 칸영화제에 다시 찾은 것이 5년 만인데요, 그사이 분위기가 좀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몇몇 한국의 거장 감독들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관심이 높았다면, 지금은 한국 영화 전반으로 그런 관심이 확대된 분위기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심사위원을 합쳐 모두 5차례 칸에 공식 초청돼 '깐느박'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박찬욱 감독도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것을 실감한다고 말합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말도 못하는 '격세지감'이죠. 그렇게 한국 영화가 관심거리인 시대잖아요.]

칸 초청 영화는 원칙상 미개봉작이어야 하는데요, 한해 먼저 한국에서 개봉된 '올드보이'가 2004년 칸에 초청돼 심사위원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그때는 한국이 변방국가였단 말이죠, 영화산업에서. 그러니까 (한국 내 개봉은) '프리미어'(첫 상영)라고 안 치는 거죠.]

올해 칸에서 선보이는 우리 영화는 모두 5편입니다.

[론 포걸/이스라엘 평론가 : 아카데미상까지 받은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 흥행을 계기로, 칸에 K(한국)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내일은 역시 경쟁 부문에 오른 또 다른 한국 영화 '브로커'가 이곳에서 처음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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