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가치가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영향 등으로 4년8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14.84엔까지 상승해 지난 2017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올해 엔/달러 최고환율은 지난달의 114.70엔이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불러온 것이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2년짜리 미국과 일본 국채 간 수익률 차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상태입니다.
이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 즉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한 데 비해 일본은행은 여전히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 가운데 가장 통화완화 선호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엔화는 올해 들어서만 달러화 대비 가치가 10% 정도 하락해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가장 약세를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