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31살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23일 밤 9시 반쯤 성내동의 한 빌라에서 여자친구 B 씨를 소주병으로 때린 혐의를 받습니다.
집 앞에서 B 씨가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려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둘이 있을 때 일어나는 데이트폭력의 경우 진술이 서로 다른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습니다.
SBS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데이트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9%나 됐습니다.
데이트폭력을 당한 유형은 구타 등 신체적 폭력이 34.4%, 가스라이팅 등 정서적 폭력이 21.5%였고 협박 등 언어폭력은 18.4%였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29.7%가 '처벌할 것까진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답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서'(21.5%), '보복이 두려워서'(17.6%) 순이었습니다.
응답자의 75.6%는 현행 데이트폭력 처벌 수위가 낮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데이트폭력 신고는 8만1천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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