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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 놓고 신경전…스가 지지율 '위험 수위'

<앵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고도 긴급사태 속에 치러진 이번 도쿄올림픽을 놓고 일본에선 손익 결산이 한창입니다. 경기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지만, 이 기간 일본 내 확진자는 급증했고 올림픽으로 인한 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를 포함해 메달 58개를 쓸어 담으며 종합 순위 3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열린 17일 동안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는 무려 17만 명 이상 늘어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특히 개최 도시 도쿄는 지난 4일 이후 어제(8일)까지 하루 신규 감염자가 매일 5천 명을 넘나들었고, 병상 사용률도 60%에 육박해 의료시스템 붕괴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경제적 타격도 예상됩니다.

무관중 개최로 올림픽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3조 4천억 엔, 우리 돈 31조 원에 달하는 개최 비용 분담을 놓고 올림픽조직위와 도쿄도, 중앙정부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림픽으로 지지율 반등을 노렸던 스가 총리는 오늘 SNS에 동영상을 올려 성과를 강조했지만,

[스가/일본 총리 (영상:트위터) : 여러 제약 속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개최국으로서 책임을 다해 파리에 바통을 넘겨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확산은 잡지 못하고 올림픽을 정권 부양에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지난해 9월 집권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20%대 지지율은 내각 총사퇴나 총리 교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수위'라서,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와 가을 중의원 총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하성원) 

▶ "즐기는 올림픽으로"…3년 뒤 파리서 '다시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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