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라이시 이란 대통령 취임…"민생 문제 해결할 것"

라이시 이란 대통령 취임…"민생 문제 해결할 것"
▲ 연설하는 이란 새 대통령 라이시(오른쪽)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현지 시간으로 어제(5일) 제13대 이란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4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재는 반드시 해제돼야 하고, 이를 위한 어떤 외교적 계획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새 행정부는 이란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수 성향 성직자 출신인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6월 대선에서 62%의 지지율로 당선됐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부패 척결, 차별 철폐, 중동 국가와 관계 강화 등을 새 정부의 정책 핵심 기조로 꼽았습니다.

특히, 라이시 행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제재 해제와 민생 문제 해결입니다.

이란은 핵합의 복원을 놓고 미국 등 서방국과 줄다리기 협상 중입니다.

서방 국가들은 차기 정부 출범 이후로 협상을 미룬 이란이 향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라이시는 지난 3일 대통령직 승인식에서 핵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외국인의 의지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이란 경제는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활동 위축 등으로 침체에 빠졌습니다.

게다가 올해 극심한 가뭄까지 겹쳐 후제스탄주 등 남부 지역에서는 물 부족 사태로 인한 시위까지 빈발하는 상황입니다.

외신들은 물 부족 사태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와 제재 해제가 라이시 행정부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후 폭락한 리알화 가치 회복도 라이시 정부의 중요한 숙제입니다.

이란은 에너지가 풍부하지만, 제조업의 원료나 부품을 수입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국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민생고가 심각해집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