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남 FC' 구단 후원금을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4년째 수사 중인데 경찰이 이 지사에 대해 범죄 혐의가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반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FC 뇌물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부적으로 '혐의없음'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남FC 법인과 성남시청 공무원 계좌 등을 압수수색해 분석했는데, 이 지사의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는 겁니다.
'성남 FC 뇌물 의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인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성남 FC'의 구단주였던 이 지사는 광고비 등의 명목으로 대기업 후원금 165억 원을 유치했습니다.
두산그룹과 네이버, 차병원 등 성남시 관내 기업들이 후원자 명단에 올랐는데 3년 뒤 고발이 들어왔습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이 '이 후원금은 이 지사가 기업들에게 각종 편의를 봐준 대가'라고 고발한 겁니다.
이 뇌물 의혹 수사는 4년째 지지부진하다가 지난 2월 경찰이 전담팀을 꾸리면서 속도를 냈습니다.
최근에는 경찰이 이 지사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자 이 지사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발했는데, 소환 대신 서면조사를 거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기업을 유치해 예산을 아낀 것이라며 먼지털이 수사에 나섰던 경찰이 대오각성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