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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영상 공개되자 사표 수리…"피해자에 사과"

<앵커>

지난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사표가 오늘(3일) 수리됐습니다. 어제 저희 8시 뉴스에서 이용구 차관이 지난해 11월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하루 만에 사표가 수리된 겁니다. 이용구 차관은 폭행 사실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청와대가 오후 늦게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이용구 차관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수리를 미뤄오다 택시 기사에게 폭행과 욕설을 하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격 수리했습니다.

이용구

이 차관은 오늘 연가를 내고 법무부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폭행 영상 공개의 여파와 사표 수리 시점 등을 고려해 외부 노출을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대신에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폭행 사실에 변명의 여지가 없고 피해자인 택시기사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임한 지 두 달 정도 되던 지난 1월, 폭행 영상이 수사 기관에 제출됐을 때만 해도 다행이라며 진실 공방을 하겠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이용구 차관.

[이용구/법무부 차관 (지난 1월 당시) : (입장문에서 영상 제출한 게 다행이라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객관적인 진실 발견에 도움이 되니까…]

하지만 자신의 폭행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완전히 달라진 태도를 보이며 거듭 고개를 숙이는 모습입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차관에 대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이용구 차관 관련해) 감찰이나 진상 조사 생각이 있으신지요?) 글쎄 뭐, 말씀드리기 좀 어렵네요.]

다만 이용구 차관은 폭행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면서도, 폭행 사건을 접수하고 내사종결 처리했던 서초경찰서 수사에 개입하거나 관여한 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서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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