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잉글랜드 8부 리그에 속한 마린FC는 '동네 축구팀'이라 불리는데요, 토트넘과의 꿈의 홈경기를 하루 앞두고 한껏 들떠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인구 5만의 작은 마을 크로즈비 주택가 한복판에 있는 마린FC 경기장에서는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토트넘과 FA컵 64강전을 앞두고 주민들은 이웃이자 간호사와 교사, 환경미화원 등 전원 아마추어로 구성된 선수들을 향해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고,
[컴 온! 마리너스]
[행운을 빌어요!]
[정말 자랑스러워요!]
특별응원가까지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마린, 철인이다!]
'세계적인 명장' 무리뉴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칠 닐 영 감독은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닐 영/마린FC (8부리그) 감독 : (무리뉴는)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고, 토트넘은 세계적인 선수들로 꾸려져 있습니다. 모두에게 '꿈의 대결'이 될 겁니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 최신식 라커룸 대신, 연회장에서 전술 회의를 하고 주택 바로 앞에 있는 벤치에서 선수단을 지휘하게 됩니다.
FA컵 사상 순위 차이가 가장 큰 팀끼리의 맞대결이지만 긴장을 풀지 않았습니다.
[무리뉴/토트넘 감독 : 책임감과 의욕을 갖춘 좋은 선수들을 꾸려 승리하는 게 그들을 존중하는 길입니다.]
리버풀은 감독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아스톤빌라를 4대1로 꺾고 FA컵 32강에 선착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