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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3년 만에 앞자리 바뀐 코스피…주역은 '동학개미'

<앵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에 3,000선을 넘어 섰습니다. 13년 만에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바뀐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린 주식시장, 먼저 정다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스피는 장이 시작하자마자 가파르게 올라 3,000마저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40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3,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07년 7월 2,000선을 처음 돌파한 뒤 13년 5개월 만입니다.

다만 개인들이 2조 원 넘게 사들였는데도, 기관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22.36포인트 내린 2,968.21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3,000 돌파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했습니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유가증권시장 순 매수액은 무려 64조 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저금리 기조 속에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풀린 유동성이 대거 증시로 몰리면서 상승장을 이끈 겁니다.

[임경호/경기 의왕시 : 부동산이 너무 집값이 높고 거기엔 진입 장벽이 있고 예·적금은 금리가 너무 낮다 보니까… 주식투자를 좀 더 공격적으로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부동산 위주였던 우리 국민 자산 비중이 금융 자산으로 다양해지고, 이른바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할 계기가 될 거라는 긍정적 해석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상영/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모든 지표는 버블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과 정부가 유동성을 많이 풀었기 때문에 그 돈의 힘으로 올라왔음을….]

그럼에도 종가 기준 코스피 3,000 시대가 곧 현실화되고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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