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초기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지시간 31일 NBC 방송에 나와 유보 물량으로 비축해둔 2회차 접종분 백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1회차 접종분으로 맞히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1차 접종 뒤 21일 후, 모더나 백신은 1차 접종 뒤 28일 후에 각각 2차 접종을 해야 제대로 된 면역 효과가 생깁니다.
이 때문에 1차 접종분을 배포하면서 그 양만큼을 2차분으로 비축하고 있었는데 이를 풀어 더 많은 사람이 일단 1차 접종을 받게 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겁니다.
다만 1차 접종을 한 사람이 2차 접종을 해야 할 시점엔 더 많은 백신을 생산해 배포해야 하는 위험 요소가 있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나는 여전히 적절히 한다면, 1차 접종을 하고 2차 접종분을 유보해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도록 해 초기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게 더 나은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 문제가 어떤 쪽으로든 논의될 수 있다면서도 1차 접종을 확대할 경우의 문제점 중 하나는 1차 접종을 한 사람이 제때 2차 접종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와 백신에 유도기, 즉 세포의 증식이 활발히 시작되기까지의 준비 기간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