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해에 있었던 당 일부 의원들의 5·18 관련 발언에 대해서 오늘(16일) 사과했습니다.
월요일에 있을 5·18 기념식에 참석하고 또 여러 가지 약속도 했는데요, 백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순례/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2월) :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이종명/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2월) :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그냥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된 겁니다.]
이런 망언에도 당의 징계는 하나 마나 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망언 석 달 뒤였던 지난해 5·18 기념식 때는 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성난 민심을 체감해야 했습니다.
[황교안은 물러가라!]
통합당 새 지도부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오늘(16일) 입장문을 냈습니다.
"당 일각에서 5·18을 폄훼하고 모욕해 상처를 덧나게 했다"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공식적으로 사과한 겁니다.
이어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5·18을 기리는 국민 보통의 시선에 눈높이를 맞추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5·18 부상자회 같은 오월 단체 3곳을 법정 단체화하고 민주유공자 예우법을 개정해 예산 지원이 가능하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모레 5·18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첫 외부일정이 '광주행'인 겁니다.
주 원내대표의 이런 행보는 '극우 세력'과 분명히 선을 그어 통합당을 쇄신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