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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쓰니 '내동댕이' 제압…美 곳곳 거친 충돌

'거리 두기' 단속에 테이저건 사용도

<앵커>

미국은 앞으로 일주일 사이에 전체의 전체의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 거의 전체에서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합니다. 대신 마스크는 쓰고, 지침은 지켜야 한다는 조건이지만, 내 자유를 왜 침해하느냐고 반발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또 현실입니다.

지금 미국 상황,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또 연결해서 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마트에 들어가려는 여성을 경찰이 체포해 수갑을 채웁니다.

그래도 계속 저항하자 여성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제압합니다.

마스크를 안 쓰고 식료품점에 들어가려던 남성은 입장을 제지당하자 욕을 퍼붓습니다.

[당신들은 테러리스트들입니다. 마스크 착용 강요는 시민으로서 헌법적 권리에 대한 직접적 위반입니다. 팬데믹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더 아프게 된다는 가짜뉴스가 SNS을 통해 확산되자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관련 영상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 다른 사람을 직접적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정보를 올린다면, 우리는 그것을 삭제할 것입니다.]

경찰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속도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테이저건을 들이대는가 하면 뺨을 때리기까지 합니다.

미국 대형 유통체인 코스트코는 손님과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매장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쓸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며 반발하는 움직임도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김수형 특파원,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정은경 본부장 비슷한 미국의 보건당국의 주요 책임자들 3명이 동시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음식을 준비하는 파견 군인과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 케이티 밀러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이 발칵 뒤집혔죠.

특히 밀러 대변인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책회의에 수시로 들락거렸던 인물이었는데요, 결국 이 때문에 스티브 한 식품의약국 국장에 이어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센터 국장, 앤서니 파우치 국립 전염병 연구소장도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미 보건당국 최고 책임자들이 동시에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안보를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들과 백악관에서 회의를 했는데, 이번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미국에서는 마스크가 정치적인 상징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삼가왔는데요, 이번에는 백악관에서 함께 일했던 참모들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오바마/美 전 대통령 : 나에게 무슨 이익이 되는지, 남에게 관심 없다 같은 생각이 (정부 안에서) 작동하면서 완전히 혼란투성이 재앙이 됐습니다.]

미국에서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적극적 발언까지 나오면서 미셸 오바마가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설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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