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인만큼 극장 개봉없이 곧바로 넷플릭스에만 공개됐습니다. 국내외 액션 영화팬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이미 속편에 대한 기대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경우 내년쯤에 제작에 들어가 2022년쯤 공개되지 않을까 하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one take 촬영보다 넷플릭스가 이 영화의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는 과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근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의 경우 작품이 완성된 뒤 넷플릭스가 구매를 결정했죠. 하지만, 익스트랙션은 그 전 단계부터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그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처음 이 영화를 기획한 건 안소니 루소, 조 루소 형제였습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 등 수많은 마블 영화를 연출한 인물들이죠. 동생 조 루소는 10여년 전부터 '익스트랙션'의 스토리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유명 만화가 앤드 파크스와 함께, 먼저 코믹북으로 출간합니다. 영화 의 원작이 되는 '시우다드'(Ciudad/아래 이미지)입니다. 넷플릭스 영화에선 구출 작전이 벌어지는 장소가 방글라데시 다카지만, 코믹북에선 파라과이 도시 시우다드입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헴스워스 이외에는 대부분 지역, 특히 인도계 스타 배우들을 기용했습니다. 촬영도 상당부분 인도에서 이뤄졌습니다. 익스트랙션이 사실상 인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인도는 싼 데이터요금 덕분에 온라인 시청 서비스들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값싼 가입비의 훌루(Hulu), 많은 인도영화를 확보한 아마존 프라임 등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죠.
① 가입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영화를 선정하되 감독, 배우 등 제작 패키지의 유명세를 확실히 이용한다.
② 기획-대본-촬영-후반 작업까지 2년 안에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원작 있는 작품.
③ 현재 넷플릭스가 부족한 언어나 장르의 콘텐츠를 채우는 식의 선택.
※ 드라마 투자 기준은 또 다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우리나라에서 드라마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우리 영화 시장에서 돌고 있는 좋은 시나리오나 웹툰 등의 원작이 선택된다면 2년 안에, 즉 2022년 정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나올 듯합니다. 개인적으론 ③ 기준에서 우리의 정통 사극이 선택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우리 사극의 인기가 높은데 비해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예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