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경제 부문 쭉 살펴봤는데 우리를 비롯해서 세계 경제 영향 미치는 미국 증시는 앞서 잠시 살펴봤던 대로 또다시 주저앉았습니다. 사실상 제로 금리까지 낮춘 데다가 우리 돈으로 약 860조 원까지 시중에 쏟아붓기로 했지만, 떨어지는 증시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장 시작부터 뉴욕증시는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초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2,997.10포인트, 12.93% 하락했습니다.
22.6% 폭락한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이자 포인트로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2.32% 폭락했습니다.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일주일 사이 세 번째로 일시 거래 중단,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됐지만 하락 폭은 더 커졌습니다.
하루 전 연준이 1%포인트나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얼마든지 돈을 풀겠다고 신호를 보냈지만, 시장은 반대로 반응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특효약이었던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카드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오후 들어 구원투수를 자청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도 불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코로나19가 7, 8월까지 계속될 수 있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아마도'라고 불확실성을 키우는 답을 해 낙폭을 키웠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경기 침체, 리세션 가능성이 있습니까?)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 바이러스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유가도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졌고, 보통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 오르는 안전자산 금도 2% 하락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뜨리는 돈다발이 바이러스를 치료해줄 수 없다. 시간과 백신만이 사람을 구할 수 있다" 끝없는 추락과 앞으로의 전망을 대변해주는 말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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