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전의 마스크를 맨손으로 만지고 얼굴에 비비는 모습, 한 마스크 공장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오늘(5일) 업체가 나서서 사과했고 오염 가능성이 있는 마스크 6천 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 공장 아르바이트생이 막 생산된 마스크를 장난스럽게 포장지에 담습니다.
위생모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르바이트생 A 씨와 동료가 SNS에 이 영상을 올린 것은 어제 오후, 영상 속 A 씨가 위생 장비 없이 마스크를 만지는 모습에 소비자들은 분노했습니다.
이 업체는 최근 마스크 품귀 현상에도 출고가를 올리지 않아 '착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곳입니다.
위생 문제에 대해서는 "라텍스 장갑보다 하루 10번 손 소독을 강제하는 맨손 작업이 더 위생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A 씨가 영상을 찍은 전후 4시간 동안 생산된 마스크 약 6천 개를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웰킵스 대표 : 휴게실에서만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작업을 시작할 때 (공장)라인에 투입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습니다.]
업체 측은 A 씨 등이 나이가 어리고 고의는 없어 법적 대응을 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공장에 직원을 보내 제조 과정과 제조설비 전반에 위생상 문제는 없는지 점검 중입니다.
(영상취재 : 소지혜, CG : 이유진,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