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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때도 이렇진…" 감염 확산 이탈리아서 사재기

코로나19 322명 확진

<앵커>

다른 나라 상황도 좀 살펴보면 유럽에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확진자가 322명이 나왔는데, 더 큰 문제는 이탈리아 국경을 넘어 인근 국가로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근처의 항구도시 제노바의 한 마트입니다.

식료품과 생필품이 진열돼 있던 선반이 텅 비었습니다.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선 것입니다.

[이탈리아 제노바 주민 : 파스타가 있던 선반이 텅 비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2차 세계대전이 났을 때도 이렇진 않았어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지 시간 25일 현재 322명, 사망자도 11명이나 됩니다.

확진자 수는 중국과 한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많습니다.

밀라노 등 북부 도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은 남부 시칠리아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됐고, 이제 국경까지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인접한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크로아티아 등에서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한 솅겐조약으로 이동이 자유로운 유럽 지역 특성상 바이러스 확산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국경 폐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과의 항공편 운항 중단 등 강력 대응에 나섰는데도 국내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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