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4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며 연간으로 간신히 2%대 성장률을 유지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0.8% 성장한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입니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잠재성장률 2.5~2.6%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민간 소비가 1.9% 증가에 머물렀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각각 8.1%와 3.3% 감소하면서 성장을 제약했습니다.
당초 시장에선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4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전기 대비 1.2%를 기록하며 연간으로 간신히 2%대 성장률을 유지했습니다.
4분기에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7%, 건설투자는 6.3%, 설비투자는 1.5% 증가했습니다.
4분기 성장률 중 정부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1% 포인트를 차지해, 생활 SOC 등에 대한 재정 투입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4분기에 소비와 투자가 나아졌다는 점에서 경기 개선 조짐이 일부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2% 성장은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는 의미가 있다"며 "경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