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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양대상 아닌 동맹"…美 WP, 트럼프 외교 비판

<앵커>

며칠 전 미국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신문사 공동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방위비 대폭 증액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는데요, 이게 신문에 쓸 이야기냐며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우방국들을 대하는 미국 정부의 강압적 외교정책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 외교정책'이 우방국들의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에 대한 전방위적 방위비 압박을 한 사례로 거론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한국의 방위비 증액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의 언론사 공동기고문은 비공개적으로 나눌 법한 대화지, 신문에 쓸 이야기는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이 동맹보다는 미국의 부양대상인 것처럼 행동한다는 말로 한국에 불안을 야기했다는 겁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에스퍼 장관은 지난 16일 '한국은 부양대상이 아닌 동맹'이라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 공동기고문을 통해 방위비 대폭 증액을 주장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외교 전문가들을 인용해 동맹국 내 미군 주둔의 주요 목적은 미국의 국익 보호와 힘을 보여주는 일이라면서, 미군이 왜 동맹국들에 주둔해야 하는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가 위험하게 결여돼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을 보호해달라며 미국에 아부해야 하는 폭력조직 마피아의 파트너인 것처럼 동맹국들을 다루고 있다며, 이러한 접근은 미국을 세계무대에서 더욱 고립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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