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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감 주지 말자"…日서 '종이에 침 안 바르기' 캠페인

일본의 한 택시 회사가 지난주부터 시작한 사내 캠페인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캠페인 내용은 종이를 넘기거나 돈을 셀 때 손가락에 침을 묻히지 말자는 것입니다.

일본은 종이 서류가 많기 때문에 이를 넘길 때 습관적으로 손가락에 타액을 바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본 시민 : 손이 건조해져서 (침을 바르게) 돼버리네요.]

그런데 택시 회사 사장이 편의점에서 포장용 비닐봉투에 침을 묻혀 분리하는 것을 본 뒤 불쾌감을 심하게 느꼈습니다.

위생상 아주 좋지 않은 습관을 다른 사람 앞에서 태연하게 되풀이하는 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자기 회사부터 서류를 넘기거나 돈을 셀 때 손가락에 침을 묻히지 말자고 나선 것입니다.

[택시 회사 홍보 담당자 : (사장이) 편의점에서 비닐봉투를 셀 때 침을 묻힐지 고민하다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서관에서도 책이나 자료를 열람할 때 무심코 타액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와테현의 한 도서관은 신문 열람대에 손가락에 침을 바르지 말라는 문구를 써 붙였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인터넷에 알려지자 많은 일본 시민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한 발 더 나가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말자는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제시되고 있습니다.

[일본 서비스협회 전문가 : 손에 침 묻히는 것을 비롯해 우선 자신의 버릇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

모바일이 선도하는 디지털 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종이 사용이 많은 일본이기 때문에 종이에 침을 묻히지 말자는 캠페인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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