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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금감원 검사 전 DLF 내부자료 삭제" 논란

<앵커>

은행 말만 믿고 투자를 했다가 원금까지 잃게 된 사람들이 많은 금융상품 DLF와 관련해서 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앞두고 내부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기상품 판매한 은행을 규탄한다!]

국내 금융기관이 판매한 해외 금리 연계 파생상품 DLF 잔액은 6천723억 원, 예상 손실액은 3천513억에 이릅니다.

손실률 52.3%로 투자액 절반 이상을 날릴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상품 설계와 판매 등이 문제가 있었는지 검사에 나섰는데 하나은행이 이를 앞두고 관련 자료들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상욱/바른미래당 의원 : 하나은행 현장 검사 나갔을 때, 전산 자료가 삭제됐었죠? (윤석헌/금융감독원장 : 네) 이걸 조직적으로 은폐하기 위해 삭제했다면 이건 검사방해죠?]

삭제된 자료는 금감원 검사에 대비하기 위해 열린 내부 회의 자료와 판매 관련 통계자료 등입니다.

[김동성/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포렌식 요원을 투입해서 복구 중이고, (삭제한 자료의) 퍼센티지나 건수를 정확하게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채용 비리' 검사 때도 관련 자료를 삭제해 문제가 됐고 금감원은 하나은행의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이를 복원해 비리를 밝혀냈습니다.

하나은행은 현황 파악과 내부 참고용으로 작성한 자료를 보관할 필요가 없어 삭제한 것이며 증거 인멸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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