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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교수 소환…부인 대학 등 압수수색

'조국 딸 논문' 교수 소환…부인 대학 등 압수수색
▲ 3일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연구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동양대학교에서 검찰 수사관 등이 압수수색을 하는 모습.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주요 관련자를 전격 소환하는 한편 추가 강제수사에 나서는 등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가 어제(2일) 12시간에 가까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검찰은 이와 별개로 의혹을 규명하는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오늘 오전 10시 조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1저자' 등재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단국대 장 모 교수를 소환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 조 모(28) 씨는 고교생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 교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 교수는 이 논문의 책임저자입니다.

고등학생이 2주간의 인턴십으로 의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장 교수의 아들과 조씨가 상대방 부모의 직장에서 '품앗이 인턴'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조씨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장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권고했습니다.

검찰은 주요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화하는 한편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조 후보자의 부인 정 모 씨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 동양대학교 연구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정씨는 부동산 위장 매매,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사모펀드 투자 등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오늘 딸 조씨의 봉사활동 내역 확인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이고 있습니다.

조씨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코이카에서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을 한 내용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도 압수수색 대상지에 포함됐습니다.

조씨는 2015년 3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합격 전 서울대 의전원에도 응시했으나 1차에서 합격한 뒤 2차에서 떨어진 바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응시 전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은 지난달 27일 대대적으로 이뤄진 1차 압수수색에 이은 2차 압수수색입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도중 자료를 더 확보하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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