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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파업 종료했지만…갈등의 불씨는 여전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급식 정상화

<앵커>

다음은 비정규직 파업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원래 오늘(5일)까지였던 파업을 며칠 더 연장할지 검토했던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터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확실한 해결책을 찾은 것이 아니라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싸오도록 한 학교는 1천300여 곳입니다.

[학부모 : 날씨가 더워서 밥을 싸면 상할까 봐 그게 제일 걱정되거든요.]

[할머니 : 직장 다니는 엄마들도 힘들고 나는 얘 할머니니까, 도시락 싸는 건 귀찮죠.]

파업 참여인원은 1만3천여 명으로 어제보다 줄었는데 사흘간으로 보면 학교 비정규직 파업 사상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임금 인상, 처우 개선 등 노조와 교육 당국의 입장 차는 여전하지만, 노조는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박금자/전국학교비정규지노조 위원장 : 다시 한 번 정부를 믿고, 교육 당국을 믿고 교섭에 저희도 성실히 함께 또 임하고자 합니다.]

예고된 파업에 큰 혼란은 없었고 노동자의 파업할 권리에 대한 지지도 이어졌지만, 되풀이하는 파업을 막기 위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교육 당국은 다양해지는 교육 수요를 충족시킨다며 학교 비정규직을 크게 늘려왔지만, 조직과 운용 체계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습니다.

15만 명이 넘는 학교비정규직은 전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36%에 이릅니다.

노조는 '교육공무직'을 법제화해 기준을 만들자는 주장인 반면, 교육 당국은 현행처럼 조례로 유지하자는 입장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 이분들과 같은 신분이 교육부에만 계신 게 아니고, 정부 부처 내에도 비공무원들이 계시고 지방자치단체에도 계시거든요.]

다음주 9일과 10일 예정된 교섭에서 진전된 논의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신소영)

▶ [사실은] "공무직, 9급보다 더 받는데 왜 파업?"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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