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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회담 이후 '미-러' 신경전…"끼어들지 말라" 견제구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과거 북한 문제 해법으로 쓰였던 6자 회담을 놓고 대통령 참모들이 나서서 서로 끼어들지 말라며 견제구를 던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먼저 나선 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던 북핵 6자 회담에 대해 "과거에 실패했던 접근"이라며 미국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볼턴/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6자 회담은 과거에 실패했던 접근법입니다. 그걸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선호하는 건 아닙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까지 미국과 1대1 접촉을 원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핵 문제는 미국 주도로 풀 테니 러시아는 끼지 말고 대북 제재 공조에나 충실하라는 뜻입니다.

북러에 이어 중러 정상회담까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잰걸음을 보인 러시아가 맞받아쳤습니다.

북한과 국경을 맞댄 러시아와 달리 미국이 북한을 상대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핵 문제에서는 러시아도 당사자라는 말입니다.

6자회담 의장국이었던 중국도 이참에 슬쩍 러시아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 새로운 형세에서도 이 다자 대화 플랫폼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데 여전히 긍정적 의미가 있습니다.]

유럽과 중동에서 사사건건 부딪쳐온 미·러 두 나라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견제의 목소리를 내면서 비핵화 방정식 역시 한층 복잡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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