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6일, AP통신 등 외신들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대학 2곳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천 명 이상이 홍역 발병 우려로 자택 등에 격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다니는 학생 2명이 최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38명, 로스앤젤레스에서는 5명의 홍역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는 현재까지 감염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과 교직원 등 875명이 격리됐습니다. 이 가운데 250명은 테스트 등을 거쳐 홍역 내성이 확인돼 격리에서 풀려났습니다.
UCLA에서는 모두 129명이 격리됐었고, 이 가운데 46명이 격리 해제됐습니다.
보건당국은 격리대상자들에게 집에서 머물면서 다른 이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개 대학에 내린 이번 조치는 미국 보건당국이 이번 홍역 확산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 지를 보여줍니다. 아르망 도리안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버두고 힐 병원 최고의료책임자는 "홍역은 사실 사람을 죽일 수도 있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들어 발생한 홍역 환자는 700명에 육박한다. 2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종교적인 이유, 또는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 등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역 집단 발병 지역인 뉴욕시는 지난 9일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브루클린 일부 지역 등에 백신 의무 접종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신을 맞으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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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