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소수민족 축제 열었지만…한족 동화 요구는 계속

거리를 따라 4천여 개의 식탁이 길게 이어집니다.

식탁마다 각 가정에서 내놓은 각기 다른 음식들이 차려져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마음에 드는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기도 하고, 여러 식탁을 돌며 음식을 맛보기도 합니다.

[관광객 : 모든 음식의 맛이 전부 다릅니다. 각 가정의 특색과 역사를 품고 있지요. 이 여행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음식을 맛볼 것입니다.]

중국 윈난성 남부에 약 140만 명이 거주하는 소수민족 하니족의 축제입니다.

두 달가량 일찍 새해를 시작하는 하니족은 각 가정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거리에 식탁을 차려 손님을 대접하는 풍속을 갖고 있습니다.

[짱후이/하니족 주민 : 직접 농사지은 찹쌀과 돼지고기, 그리고 생선요리를 준비했습니다.]

색색의 화려한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벌이는 거리 퍼레이드와 함께 이색적인 전통음식을 내놓는 하니족의 새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관광객이 몰려듭니다.

[양슌둥/관광객 : 이번에 16명이 같이 왔습니다. 거리연회축제에 참가해 보니 분위기가 정말 뜨겁네요.]

중국 구이저우성에서는 인구 약 300만 명의 소수민족, 뚱족의 전통축제가 열렸습니다.

구이저우성에는 뚱족 전체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합니다.

음악적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뚱족은 마을 사람들이 함께 거대한 원을 그리며 합창을 하는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량쩡원/뚱족 주민 : 이것은 2백년이상된 전통입니다. 이런 민속문화를 영원히 전수할 것입니다.]

중국은 한족과 55개의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국가입니다.

한족을 제외한 소수민족 인구는 전체의 8.5%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사는 면적은 중국 전체 영토의 60%를 차지합니다.

소수민족 거주지역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건 물론, 이웃 나라와 국경을 맞댄 곳이 많아 중국에 있어선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 정부는 이들의 전통축제는 물론 일부 자치까지 허용하고 있지만, 다수인 한족에 동화되기를 요구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펼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와 소수민족 사이에 갈등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신장위구르와 티베트 지역 등을 중심으로 독립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