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23일)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에서는 화물차에 낙하물을 피하려던 고속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이런 낙하물이 한 해 25만 건이나 됩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언덕 아래에 버스가 처박혔습니다. 버스 외형이 심하게 찌그러졌고 여기저기 파편이 널려 있습니다.
버스가 추락한 사고 현장입니다. 이처럼 부서져 방치된 차량 부품들이 끔찍했던 사고 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남 천안-논산 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둘 다 고속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을 피하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시야가 좁은 밤에 낙하물은 폭탄이나 다름없습니다.
[김진택/전북 고창 : 위험하죠. 무섭죠. 저 지금 차 몰고 다니지만, 이거 굉장히 무섭습니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은 75만 7천 건, 한 해 평균 25만 건이 넘습니다.
낙하물 때문에 일어난 교통사고도 한 해 평균 45건이나 됩니다.
[김동찬/고속도로순찰대 2지구대 경위 : 낙하물 추락 방지조치 위반으로 벌점 15점이 부과되고 사고에 의해 가해 차량으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런 처벌 규정에도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을 현장 단속하기는 쉽지 않아 낙하물 발생이 끊이지 않습니다.
화물을 단단히 묶는데 그치지 않고 안전을 위해선 짐칸을 상자 형태로 만들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