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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장애아동 상습 폭행…장애학교 내 사회복무요원·교사들의 비밀

'궁금한 이야기 Y' 장애아동 상습 폭행…장애학교 내 사회복무요원·교사들의 비밀
장애학교 안에서 상습적인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1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얼마 전 공개된 장애학교 내 사회복무요원들의 장애아동 폭행 사건이 다뤄졌다.

장애학교인 서울인강학교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이 발달장애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있다는 동영상이 고발됐다. 이 실상이 드러나게 된 것은 함께 근무하는 다른 사회복무요원의 제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회복무요원들은 장애학교에서 보조교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 그들은 장애아동들을 폭행하고, 옷장 등에 감금하기 까지 했던 것이다. 학교의 교사들은 학부모에게 "형처럼 아이들을 성실하게 돌봐주고 있었다"며 사회복무요원들의 이러한 행태를 오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제보자는 "사회복무요원들이 학생을 폭행하고 있다고 행정실 직원과 교사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때, 교사들은 이것을 공식화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제일 원망스러운 건 저예요"라며 "저희 아이가 끊임없이 저에게 얘기 했었던 건데 제가 못 알아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더불어 학부모들은 "장애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슈퍼갑이다"며 "다른 특수학교로 보내고 싶어도 자리가 없다"며 열악한 상황을 토로했다.

제작진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해 복무요원을 만났다. 그는 "힘들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되어서 욱해서 아마 그런 것 같다"라며 "처음이다"고 전했다. 그러자 제작진이 "작년에도 다른 장애학생을 때리지 않았냐"고 물으니 "기억이 안납니다"라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들은 장애아동이 어떤 특성이 있는지, 학교에 어떤 규정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이들은 배정받은 곳에서 근무할 뿐이었다. 인권센터의 전문가는 "이러한 실태 속에서 피해는 가장 약자인 장애아동이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인강학교에 대해서는 가해자를 중심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사회복무요원들의 폭력 행위가 어쩌면 학교의 교사들이 먼저 했던 행위를 그대로 답습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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