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 선수의 소감입니다.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두 차례 모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고, 무엇보다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 모두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하게 돼서 더욱더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한국 여자 선수 개인 최고점(총점) 순위 (ISU 공인점 기준)
1. 김연아 228.56점 (2010 밴쿠버 올림픽)
2. 최다빈 199.26점 (2018 평창올림픽)
3. 김예림 196.34점 (2018-2019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4. 임은수 187.30점 (2018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김예림은 이번 5차 대회에서 1위인 러시아 선수(알레나 코스토르나이아. 총점 198.38)에 총점에서 불과 2.04점 뒤져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만약 김예림이 금메달을 차지했다면 2012년 김해진 이후 한국 여자 선수로는 6년 만의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이 되는 것이었는데, 아쉬운 대목입니다. 김예림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단 한 번의 점프 실수도 없이 깔끔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쇼트와 프리 모두 기술점수(Total Element Score)는 김예림이 전체 1위였는데, 프로그램 구성 점수(Total Program Component Score)에서 러시아 선수에 뒤졌습니다.
두 개의 값진 은메달을 수확하면서 김예림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13년 만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눈앞에 뒀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 7개 대회 성적을 따져 상위 6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으로 올해 대회는 오는 12월 초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립니다. 김연아는 2004년과 2005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2년 연속 출전해 은메달(2004년)과 금메달(2005년)을 차지했습니다.
# 2018-2019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진출자 (예상 순위)
1.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 30점
2. 알레나 코스토르나이아(러시아) 30점
3. 안나 슈체르바코바(러시아) 30점
4. 아나스타샤 타라카노바(러시아) 28점
5. 김예림(대한민국) 26점
6. 알레나 카니쉐바(러시아) 26점
현역 여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4회전 점프를 뛰는 러시아의 14살 소녀 트루소바가 압도적인 1위를 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김예림은 5위, 또는 6위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저는 예상합니다. 랭킹 포인트가 같을 경우 두 대회 총점 합계를 따지는데, 김예림은 두 번 모두 190점대의 고득점을 받았기 때문에 (191.89+196.34) 파이널 진출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제 예상이 맞는다면, 김예림은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진출해 러시아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