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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지지 않을까"…이제는 매수자가 '계약 해지'

<앵커>

정부의 최근 잇따른 대책이 발표된 뒤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지금 집을 사야 할지 아니면 팔아야 할지 눈치 보기가 극심합니다. 집값이 내려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몇 달 전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집을 사기로 계약했던 사람이 마음을 바꾸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최근 퇴직한 60대 남성이 구매 계약했다가 해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대출 규제로 은행에서 담보 대출이 여의치 않게 되고, 정부 대책 후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구매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초구 공인중개사 : 대출도 안 되고 규제가 많으니까 이거 안 되겠구나 싶어서… (포기한 거죠.) 매수자가 포기하는 경우는 희귀한 사례라고 할 수가 있죠.]

지난달 초만 해도 주로 계약을 취소하는 쪽은 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 집주인 쪽이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분위기가 급반전한 겁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나오며 집값 하락세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송파구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의 경우, 9·13 대책 이전 19억 2천만 원에 팔렸던 76㎡ 아파트가 현재 18억 5천만 원에 매물이 나왔습니다.

[김규정/NH 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매수자들의 의사 결정을 좌우할 금리 인상이나 공급계획이 확정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11월 정도까지는 거래 시장의 관망세나 눈치 보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을 이사 철 수요도 소진돼 당분간 아파트 매매는 거의 없고 학군을 따라 이사하는 '전세 계약'만 예년 수준으로 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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