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추석 극장가에서는 제작비만 1백억에서 2백억 원이 넘는 대작들의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합니다.
첨단 기술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풍성해진 추석 극장가를 김영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88일간의 혈투 끝에 당나라 20만 대군을 5천 명으로 물리친 고구려 안시성 전투가 스크린에 재현됐습니다.
수퍼 슬로우 모션과 독특한 앵글이 결합된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액션신이 압권입니다.
비결은 초고속 카메라와 사방에 축을 세우고 와이어에 카메라를 달아 찍는 첨단 촬영기법.
[조인성/'안시성' 주연 배우 :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장비를 통해서 좀 더 입체적이고 내가 마치 전쟁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끔 (촬영했습니다.)]
---
모니터를 사이로 인질범과 협상가가 펼치는 피 말리는 심리전.
영상 대부분은 고정 카메라가 찍은 방 두 칸이지만 쫄깃한 긴장감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조입니다.
TV 생방송처럼 실시간으로 두 장소를 동시에 찍어 보여주는 기법이 동원됐습니다.
[손예진/'협상' 주연 배우 : 두 곳에 세트를 지어놓고 서로 모니터로만 대화를 하는 건데 이원촬영으로 저희가 그것을 동시에 진행한 거죠.]
---
'명당'을 둘러싼 인간의 탐욕을 그린 이 영화는 실제 명당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막바지 클라이맥스는 천년 고찰 화엄사에서 찍었고 주요 배경인 이 집은 보물 413호 경주 독락당입니다.
각기 다른 소재와 장르지만 첨단장비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독특한 볼거리들이 추석 극장가 관객몰이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