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단일팀 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이룬 카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며 작별했습니다. 다음 달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남짓 친형제 친자매처럼 지낸 남과 북의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이별을 아쉬워했습니다.
[우리 다시 만나자.]
북한 선수들이 버스에 탄 마지막 작별의 순간, 서로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예성아 잘가!]
[변은정/카누단일팀 남측 대표 : 이름 쓰고 다시 만나자고 우리는 하나라고 써줬는데 너무 슬프네요.]
카누 용선 단일팀은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훈련 기간에도 이번 대회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카누 연맹은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다시 한번 단일팀을 추진하고 있는데 북한 선수들이 미국 입국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IOC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용빈/대한카누연맹회장 : 우리 단일팀이 세계선수권에서도 꼭 힘을 합쳐서 금메달 따자고 다짐했습니다.]
45억 아시아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카누 단일팀은 남북 스포츠 교류에서 가장 좋은 본보기 중 하나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