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스브스] 찜통 경비실에 '미니 태양광' 보급…'아름다운 에어컨'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진 날, 경비원들은 야외에서 분주하게 일하고 화단에 앉아 잠시 숨을 고릅니다. 내리쬐는 햇볕에 땀을 계속 닦아내지만 경비실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선풍기 한 대가 고작인 경비실 안은 환기가 안 돼 더 찜통 같기 때문입니다. 그늘이 져도 섭씨 35도로 바깥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공용 전기를 사용해 주민이 나눠 내다보니 전기료 부담 걱정에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건 엄두도 못 내고 이미 설치돼 있더라고 눈치 보느라 에어컨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전기료 걱정 없이 에어컨을 켤 수 있는 경비실이 있습니다. 바로 온실가스 배출 우려가 없어 친환경적인 '미니 태양광'을 설치한 경비실입니다.

서울시와 태양광 설비업체, 그리고 환경 재단이 힘을 모았습니다. 이 설비로 만들어진 전기량은 하루 평균 60킬로와트 시로 벽걸이 에어컨은 하루 4시간 이상, 선풍기는 종일 가동이 가능합니다.

경비실에서 쓰고 남은 전기는 아파트 공용전기로 활용돼 전기 요금도 절약되고 친환경적이어서 주민들도 환영한다고요.

경비원들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스브스뉴스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입니다. 후원금은 소규모 공동주택 경비실에 태양광 설비를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 "전기료 눈치 이제 끝" 마음 놓고 에어컨 틀어도 되는 경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