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13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반려닭' 새미와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는 남성, 43살 데이브 콕스 씨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콕스 씨는 20년 전 오스트레일리언 목축견종인 '코트'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런데 코트가 17살이 되던 해 세상을 떠났고, 콕스 씨는 깊은 상심에 빠졌습니다.
콕스 씨는 "나는 다시는 코트 같은 강아지를 만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다른 강아지를 받아들일 엄두도 나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슬픔에 잠겨있던 콕스 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뜻밖의 동물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 동네에 있는 한 사료가게에 들린 콕스 씨는 우연히 3일 된 암컷 병아리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오게 됐습니다.
계획에 없던 만남이었지만 그는 빠르게 새 식구에게 정을 주었습니다. 결국 콕스 씨는 병아리에게 '새미'라는 이름을 주고 코트를 잃은 뒤 닫았던 마음을 활짝 열었습니다.
둘의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인스타그램 계정도 입소문을 타며 팔로우하는 사람들도 벌써 5천 명을 넘겼습니다.
콕스 씨는 "닭은 개처럼 달려와 나를 반기고 얼굴을 핥고 내 무릎 위로 뛰어 올라오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새미는 분명 내 목소리와 얼굴을 알아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새미와 더 많은 곳을 함께 해야 하는데 어떻게 비행기에 태울지 걱정"이라고 농담하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인스타그램 sammichicken, Today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