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아픈 아내를 위해 운전대를 잡은 키이스 림버트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웨스트요크셔주 가포스에 사는 키이스 씨는 젊었을 때 운전 교육을 받았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시험을 치고 면허를 따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운전을 담당해주는 아내 앤 씨 덕분에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키이스 씨는 "58년 결혼생활 내내 아내가 날 태워줘서 운전면허를 따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덕분에 술도 자유롭게 마셨다"고 웃으며 회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10월, 앤 씨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림버트 가족의 삶이 통째로 바뀌었습니다.
그 중 한 부분이 바로 운전이었습니다. 아내가 더는 운전할 수 없게 된 겁니다.
게다가 몇 개월 뒤 건강이 악화해 유방암까지 추가로 진단받은 아내를 보며 키이스 씨는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아내가 치료받는 병원까지 편하게 가려면 내가 운전을 배워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키이스 씨는 "매일 아내를 조수석에 태우고 집 근처로 드라이브를 나가 세상 구경하는 게 낙이다"라며 행복한 근황을 전했습니다.
덧붙여 "우리는 16살에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아내는 나를 돌봐주었다"며 "그동안 아내에게 빚진 것이 많다. 이제 내가 그녀를 돌볼 차례인 것 같다"고 고백하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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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Editor K, 조도혜, 사진= Metro 홈페이지 캡처)
(SBS 뉴미디어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