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정권처럼 일개 비서관의 지시 아래 정치보복 목적으로 노골적으로 사냥개 노릇을 대놓고 자행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대표가 일개 비서관이라고 칭한 사람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백 비서관은 지난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항의를 했던 것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던 백 비서관은 이 전 대통령의 헌화에 항의하며 "어디서 분향을 해, 이명박" "이명박은 살인자"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백 비서관은 "정치보복으로 살인에 이른 정치 살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사죄하십시오"라고 외치다가 청와대 경호원에게 제지를 당했습니다.
그로부터 8년 후인 작년 5월 백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비서관에 임명됐습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어제(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과 국회는 여기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주목하고 있다"며 "조국 민정수석은 얼굴마담이요, 청와대 민정업무의 최고실세는 백원우란 얘기도 즐비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한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