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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11년 만에 마주친 옛 주인과 반려견…주인 알아본 반려견 '뭉클'

11년 만에 만난 반려견과 옛주인
한 여성이 길을 걷다 11년 전에 헤어진 반려견과 우연히 재회한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미국 CBS 방송 등 외신들은 옛 주인과 반려견이 다시 만난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파크 리지에서 나고 자란 케이트 그리핀 씨는 어렸을 때 반려견 '까미'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까미를 키운지 몇 년 뒤 부모가 이혼하면서, 까미는 곧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 사이었던 그리핀 씨와 까미는 그렇게 생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핀 씨는 "나와 같은 캐러멜 금발 머리 색깔을 가진 까미는 내가 아는 최고의 강아지였다. 강아지는 무척 활발하고 성격이 좋았다"면서 "헤어질 때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전혀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11년 만에 만난 반려견과 옛주인
그렇게 11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 뒤, 얼마 전 길을 걷던 그리핀 씨는 한 여성과 함께 산책을 나온 반려견 두 마리를 마주쳤습니다. 

한 마리는 검은색 털을 가진 큰 개였고, 다른 한 마리는 금발의 작은 개였습니다.

작은 반려견의 가슴에 난 하얀색 털이 이상하리만큼 친숙하게 느껴졌던 그리핀 씨는 순간 머리에 11년 전 반려견 까미가 스쳤습니다. 

본능적으로 오래 전 자신의 반려견을 알아챈 그리핀 씨는 우물쭈물 망설이다가, 곧 까미와 함께 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리핀 씨가 작은 반려견에 대해 묻자, 여성은 "이 작은 개는 15살이 됐다. 이름은 까미이며 아주 오래 전 자신의 집에 오기 전에 다른 가정에서 자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핀 씨는 곧바로 어렸을 때 자신이 기르던 까미의 사진을 보여줬고, 이내 두 사람은 같은 반려견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노견이 되어버린 까미를 그리핀 씨가 말없이 쳐다보다 이름을 부르자, 잠시 멈칫하던 까미는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 그리핀 씨의 얼굴을 핥기 시작했습니다.

옛 주인을 알아본 것입니다.

그리핀 씨는 까미의 집 앞까지 그렇게 함께 걷고, 마지막으로 까미를 꼭 끌어안으며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11년 만에 재회한 기쁨을 나누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11년 만에 만난 반려견과 옛주인
곧 시카고 근처로 이사할 예정인 그리핀 씨는 "까미를 만난 것은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최고의 선물이었다"며 아쉽지만 벅찬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또 "까미에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내가 다른 강아지들을 볼 때마다 항상 까미를 떠올렸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까미는 내 인생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이고, 유일한 강아지이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핀 씨의 감동적인 사연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되며 많은 누리꾼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페이스북 Kate Griffin, Today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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