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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日 땅'…위기의 아베, 우경화 교과서로 탈출 시도

<앵커>

요즘 일본 아베 정권은 부패의혹으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며 위기에 몰려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1일) 일본정부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과, 자위대 관련 설명을 크게 늘린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발표했습니다. 우경화 교과서로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늘 예상보다 한 달 이상 일찍 초중등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발표했습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넘어, "독도와 북방영토 등은 한 번도 다른 나라의 영토인 적이 없었다는 점을 설명하라"고 명시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특히 헌법 개정 절차와 자위대에 대한 설명이 대폭 추가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위대가 헌법 아래 일본의 안전과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라"는 부분은 2020년까지 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명기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의지와 닿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난달) : 2020년을 새로운 헌법이 시행되는 해로 만들고,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상에 확실시 명기하고 싶습니다.]

최근 아베 총리는 친구가 운영하는 사학재단에 수의학과를 신설하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지지율이 최대 12%포인트나 추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독도와 자위대 등 교육 우경화 정책을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아베 총리의 계산이 담겼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독도에 대한 왜곡된 주장을 담은 해설서 발표에 엄중 항의하고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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