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패배 직후에 미국으로 건너갔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3일 만에 귀국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홍 전 지사는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오늘(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대선 직후인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출국한 지 23일 만입니다.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홍 전 지사에게 한꺼번에 몰리면서 입국장은 북새통이 됐습니다. 예정됐던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무산됐습니다.
홍 전 지사는 임시로 마련된 연단에 올라 대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짧게 밝힌 뒤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홍준표/前 경남지사 : 제가 부족한 탓에 여러분의 뜻을 받들지 못해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데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홍 전 지사는 그동안 미국에 머물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 바퀴벌레' 발언으로 계파정치를 비난했고, 강한 제1야당을 강조했습니다.
홍 전 지사는 이르면 이번 주 중반부터 영남권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민생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입니다.
측근들은 홍 전 지사가 민생 투어를 마친 뒤 다음 달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다시 돌아온 홍 전 지사의 움직임에 보수 진영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