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 방법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상처에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균 감염이 생겨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야외활동에서 겪을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알아봤습니다.
■ 상처 부위, 침으로 소독해도 될까?
야외활동 중 생긴 상처 부위를 입으로 빨거나, 침 등으로 소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동은 위험합니다. 입안에 있는 세균이 상처로 옮겨가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주 등의 술로 상처 부위를 씻는 것도 위험합니다. 술의 알코올 성분은 소독용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혈 처치 후 피가 멈추지 않는다고 해서 상처 부위를 천 등으로 꽉 묶는 것은 위험합니다. 피가 통하지 않아 오히려 상처 부위에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 부위가 크고 완전히 찢어진 경우에는 응급처치 후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연고와 습윤밴드, 효과가 다르다?
소독이 끝난 상처에는 연고를 바르거나 상처 부위의 진물을 흡수하는 습윤밴드를 붙이는데요, 연고와 습윤밴드는 감염 의심 여부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감염 위험이 없는 상처라면 소독 후 습윤밴드를 붙이는 게 좋습니다. 습윤밴드는 상처 부위의 적절한 습윤 상태를 유지해 건조한 환경에 비해 효과적으로 상처가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 화상 환부에 얼음을 문질러라?
야외로 캠핑을 가서 발열기구를 사용하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화기(火氣)를 제거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우선 옷이 피부에 달라붙으면 화상 환부에 자극과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옷을 천천히 벗거나 환부 주위만 가위로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 발목 삐끗, 냉찜질할까? 온찜질할까?
야외활동 중에는 발목을 접질리거나 발을 헛디뎌 발목이 삐끗하는 일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처럼 근육의 이완이나 경직으로 인대가 손상되는 것을 '발목 염좌'라고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발목 관절 주변 인대가 파열되거나 관절 탈구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염좌는 3단계로 구분됩니다. 인대가 늘어났지만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가능한 1도 염좌,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상태로 부종이나 멍 등 극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는 2도 염좌,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3도 염좌로 나뉩니다.
1도 염좌인 경우에는 천이나 붕대로 압박하거나 냉찜질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2도나 3도 염좌로 판단되면, 응급처치 후 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냉찜질은 다치고 나서 하루나 이틀까지가 적절합니다. 다만, 동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부색이 파랗게 변하기 전에 찜질을 중단해야 합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