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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대선 TV토론…'돼지 흥분제 사퇴 촉구' 등 신경전 치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여의도 KBS에서 열린 5개 주요정당 대선후보 초청 TV토론에서 '돼지 흥분제', '상왕론' 등 쟁점을 둘러싸고 후보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자서전에 쓴 이른바 '돼지 흥분제' 성범죄 모의 의혹을 놓고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심 후보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고 유 후보는 홍 후보가 "강간 미수의 공범"이라며 국격을 생각해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후보는 12년 전 이미 잘못을 고백했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습니다.

안 후보는 민주당 일각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지침 문건을 들고 나와 "내가 갑철수냐, 안철수냐"라며 문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과 문 후보 아들의 고용정보원 채용 의혹을 국회 교문위와 환노위에서 규명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문 후보는 이미 해명이 끝난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상왕론'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박지원 대표가 지난 21일 전북 정읍 유세에서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초대 평양 시장이 되고 유성엽 의원은 장관이 된다"고 한 발언을 거론했습니다.

이에 안 후보는 "그만 좀 괴롭히라"면서 박 대표가 토론회 직전 "국민의당 집권시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맞받았습니다.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에도 치열한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홍 후보는 위키리크스를 인용해 지난 2006년 문 후보의 참여정부 민정수석 재임 당시 노무현 정부가 국정원의 일심회 간첩사건 수사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문 후보가 "성완종 메모에 나와있으니 홍 후보는 유죄냐"라고 받아쳤고 홍 후보는 성완종 회장에 대해 "왜 두 번씩이나 사면을 해줬냐", "맨입으로 해줬냐"고 따져물었습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가장 없는 후보가 홍 후보"라면서 "다들 사퇴하라고 하는데 어떤 염치와 체면으로 그런 얘기를 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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