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 실무협상을 주도한 안태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채권운용실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이날 "안 실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아직 수리는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 실장이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수용으로 손실을 보게 된 데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 실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올해 초부터 병가 또는 사임을 검토해 왔으며 최근 대우조선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미룬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안 실장은 2012년부터 채권운용실장을 맡아 25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 투자를 총괄해 왔다.
안 실장의 사표가 접수되면 기금운용본부는 해외증권실장과 해외대체실장까지 총 3명의 실무 책임자가 공석이 된다.
이 관계자는 "해외증권시장과 해외대체실장은 현재 대행체제로 운용 중이며 실장 선발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 "채권운용실장의 후임도 조속한 시일 안에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