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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로봇' 탑승한 아마존 창업주…"기막히다" 극찬

<앵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입니다. SF 영화의 한 장면 같죠. 양팔을 번쩍 치켜든 거대한 로봇 속에 앉아 조종하고 있는데, 한국 기술진이 만든 사람을 닮은 로봇, '메소드-2'입니다. 베조스가 "기막히다"는 극찬과 함께 로봇을 만든 한국 업체에 감사 인사까지 전하면서 우리나라 로봇 기술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로봇이 두 팔을 치켜들고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팔을 움직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몸짓 하나하나가 유리창 안에 앉은 조종사의 움직임과 똑같습니다.

조종석에 앉은 사람은 아마존의 창업주 제프 베조스.

[제프 베조스/아마존 CEO : 왜 내가 꼭 시고니 위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지?]

탑승형 전투 로봇이 나오는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이렇게 표현한 겁니다.

베조스는 아마존이 매년 여는 최첨단 기술 행사에서 직접 로봇을 조종한 뒤 자신의 트위터로 놀라움과 감탄을 전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개발한 이 로봇은 높이 4m, 무게 1.6톤으로 사람처럼 생긴 전 세계 휴머노이드 가운데 가장 큽니다.

조종사의 동작을 인식해 똑같이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오준호/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거대 로봇으로서 이족보행을 처음 시도해서 성공한 첫 사례가 될 것 같고요.]

외신들은 이 로봇이 드론과 로봇을 이용해 무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베조스의 관심을 끈 것 같다며 "미래 아마존 창고 직원의 모습을 엿볼 기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제작사 측은 앞으로 개발비 1천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재난 현장 등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완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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