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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랑스 외교 갈등 속 파리에 러시아 정교회 성당 문열어

프랑스와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로 외교적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파리 에펠탑 부근에 위치한 러시아 정교회 성당과 문화센터에서는 이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문화장관,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등 러시아와 프랑스 양국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이 열렸다고 현지 프랑스 앵포 TV가 보도했다.

센강에 가까운 이 성당에는 최고 높이 37m에 달하는 5개의 황금색 돔이 우뚝 솟아 있다 성당과 문화센터가 입주한 터는 이전 프랑스 국립 기상청이 있던 자리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때 러시아에 매각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억 유로(약 1천200억원)가 넘게 든 이 사업을 직접 챙겼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프랑스 정보부는 러시아 건물이 프랑스 외교부 등 정부 건물과 가까운 곳에 있어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건립에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애초 개원식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프랑스와 외교 마찰을 빚은 후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푸틴은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측이 러시아의 시리아 알레포 공습을 비난하고 올랑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방문을 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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