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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 내륙서 강한 위력…조선 때도 '지진 빈번'

<앵커>

지진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관입니다. 어제(5일) 울산 앞바다 지진과 같은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자 이렇게 식탁 위에 있던 커피가 심하게 출렁입니다. 천장의 전등은 물론 가스레인지나 벽에 붙은 집기도 흔들립니다. 심한 어지러움까지 느낄 수 있는 정도인데요, 바다가 아닌 한반도 내륙에서도 이보다 훨씬 강한 지진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과연 지진에서 안전한가?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울산 앞바다에는 땅이 미끄러지듯 끊어진 단층이 있어 지진이 자주 일어납니다.

문제는 내륙에도 지진이 쉽게 발생하는 단층이 50개 정도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78년 이후 내륙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3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학계에선 역사적 기록을 근거로 한반도에서도 규모 7 정도의 강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조선왕조실록 (분석해)보면 규모 7 내외 지진들이 꽤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판정되고, 한반도 환경이 과거나 현재나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에도 언젠가 힘이 누적되면 (지진이) 발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처럼 크고 넓게 발달한 단층이 없는 데다 활발한 지각 활동도 없어서 규모 6.5 이상 지진은 발생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지헌철/지질자원연구원 센터장 : 단층 지역에서는 규모 5나 5.5는 언제든지 날 수 있고요. (한반도에서) 규모 6.5 이상은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봅니다.]

서울시립대 연구결과 서울에서 규모 5의 지진이 나면 5천6백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하면 사망자가 6천 명이나 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좁은 국토에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 1~2분 안에 전국이 영향을 받아 대피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내진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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